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대학교수 모임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2차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집권세력의 거짓은 지난해 조국 사태를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공수처법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행으로 헌정지서를 유린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 세대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쌓아올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다”며 “총체적 국가 위기의 진원지는 현 집권세력의 고집스러운 시대착오적 이념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조성환 경기대 교수는 “한국의 헌법적 가치는 어이없게 짓밟히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제는) 하위법을 개정해 헌법을 마비시킨 입법쿠테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해 1차 시국선언 이후 아직도 요구사항이 진행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번 시국선언은 현 정권이 아직도 반민주적인 행태를 일삼고 있다고 판단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교모는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보편적 양심에 입각한 정책을 수립할 것 △현실성 없는 이념정책 몰아낼 것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수호할 것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자유발언을 마친 후 이들은 청와대 앞으로 행진해 기자회견 2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