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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상생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16년간 경영성과·향후과제 발표

부산항만공사 주요성과지표 설립 전·후 분석./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는 16일 ‘16년간 경영성과 및 향후 과제’를 발표하고 “항만 산업업계 모두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상생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16년 전인 2004년 1월16일 우리나라 첫 항만공기업으로 설립됐다. 민간기업의 창의성·자율성을 기반으로 부산항만 개발과 관리·운영에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당시 글로벌 해운항만물류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뉴욕·뉴저지항만공사를 비롯한 싱가포르·네덜란드의 항만공사와 같은 PA(Port Authority)제도를 부산항에 도입했고 인천, 울산, 여수·광양에도 순차적으로 PA를 설립, 항만에도 공기업관리체제를 시작했다.

◇창립 후 16년간 성과

16년간 부산항만공사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2004년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원, 예산 1,434억 원에서 출발해 2020년 1월 기준 임직원 255명(140.6%), 자산 5조 9,325억원(71.7%)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예산 1조원 시대(1조 50억원(600.8%)도 맞았다. 조직은 3본부 15개 부서에서 3본부 2사업단 23개 부서로 확대됐고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베트남에 다섯 개의 대표부도 뒀다.

컨테이너물동량은 2004년 1,041만TEU에서 2019년 2,195만TEU를 기록해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 갈등 등의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메가허브포트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낸 것”이라 설명했다. 부산항을 거쳐 일본, 중국, 미국 등 제3국으로 향하는 환적화물의 경우 2004년 1월 기준 425만TEU(환적비중 40.8%)에서 2019년 1,162만TEU(환적비중 52.9%)로 늘어나 총 737만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을 처리함녀서 벌어들인 부가가치는 2004년 5,015억원에서 2019년 1조 7,430억원으로 247.6% 증가했다.

◇부가가치 창출하는 환적중심항만

영국 해사컨설턴트 업체인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만(동북아 1위 환적중심항만)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UNCTAD(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가 발표한 글로벌 항만 연결성 지수에서 부산항이 3위를 차지하는 등 부산항은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환적중심항만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시설 측면에서 보면 2004년에는 총 20개의 컨테이너 선석에서 환경변화에 맞춘 적기의 항만인프라 공급을 통해 2019년 기준 총 40개의 컨테이너 선석으로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컨’선박 접안시설 길이는 2004년 5.7km에서 2019년 12.5km로 2.2배로 늘어났다.

2004년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6개사)의 근로자는 2,848명이었으나 2019년 전용부두(8개) 근무자는 5,635명으로 2,787명이 증가했다. 물동량 성장에 따라 추후 부산항 신항 서컨 3단계 컨테이너 부두까지 확대 건설되면 항만 건설 부문에도 연간 7,000여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 수는 2004년 1만3,203척에서 2019년에는 1만9,744척으로 6,541척 늘어나 49.5% 증가했다. 이 중 5만 톤급 이상 선박은 2004년 1,691척에서 2019년 4,467척으로 2,776척 늘어 164.2% 늘어났다. 부산항이 초대형선박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춰 글로벌물류중심기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산항만공사는 말했다.

◇배후물류단지 입주업체 매출 4,000억원 시대



1990년대 초부터 항만은 화물을 싣고 내리는 단순 하역기능에서 나아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항만기능으로도 변모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출범한 2004년에는 배후물류단지가 전무했으나 2019년에는 배후물류단지 419만㎡에 67개 업체(근로자 수 2,759명)가 19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4,300억원(2019년 추정)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곳으로 발전했다. 다만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경우 화물의 조립·가공·분류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당초 조성 목적과 달리 대부분 단순 창고기능을 하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한 부가가치활동의 공간으로 변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산항 크루즈 산업도 가파르게 성장

부산항 크루즈 산업 발전을 살펴보면 2004년 18회 입항함녀서 6,4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2019년에는 108회나 입항하며서 18만9,000명이 부산을 찾았다. 30배가량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항만·선사~부산관광공사~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크루즈 다모항 상품 확대, 항공연계 상품 개발 등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부산항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크루즈항만으로 성장했다”며 “크루즈 팝업 마켓 운영으로 지역 소상공인, 예술가의 판로개척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크루즈 수요를 기반으로 선용품, 선박수리 등 연관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어 크루즈 산업분야의 무궁한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가가치 창출형 종합물류항만으로 변모

그간 부산항의 위상에 비해 영세하고 열악한 항만관련산업은 서비스 개선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관련산업 발전계획 수립했으며 상생펀드 60억을 지원하는 등 관련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이로써 부산항은 항만의 하역기능 이외에 배후물류단지와 크루즈산업, 항만산업 등의 항만관련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부산항은 항만뿐만 아니라 항만관련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부가가치 창출형 종합물류항만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2008년~2022년)에 총 8조5,000억원을 투입해 153만㎡에 상업업무지구, 해양문화지구, IT·영상전시지구, 친수공원 등을 개발해 부산 원도심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3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재개발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임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으로 2022년 기반시설 완공을 목표로 BPA에서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람이 붐비고 활력이 넘치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부산항의 성과지표들은 지난 16년간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고 운영체제의 혁신, ITT 개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통한 신규화물집화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얻어낸 값진 결과물들이라고 부산항만공사는 분석했다.

◇2020년 주요 과제

부산항만공사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전망과 해운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를 물동량 2,260만TEU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또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글로벌 해외물류거점 확보와 해외사업에 더욱 매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항만관리의 공공성 강화 등 부산항 선진체계 구축에도 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글로벌 해운동맹 대응과 환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항 운영체제를 개편하고 서‘컨’2-5단계 부두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가 제공되는 선진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운송체계를 구축하고 환적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부산항만공사는 4차산업 기술을 항만에 적용한 스마트해상물류시스템 구축과 항만인프라 시설의 적기 개발, AMP 설치 확대 등 세계적인 스마트·친환경항만으로 조성하고 북항재개발은 2022년 기반시설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건전한 조직문화 정착, 내부 갑질과 괴롭힘 방지 문화의 생활화 등도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후세대가 이어받을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 기반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2020년에는 부산항 항만 산업업계 모두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상생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수준의 친환경 항만, 스마트 항만을 만드는데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을 위해 부산시·경상남도가 용역 착수한 것과 관련, 항만공사 설립 당초의 취지대로 글로벌 수준의 항만공사 체계에 맞는 항만관리자로서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공사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개개인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1등 항만, 글로벌 1등 인재상에 맞는 역량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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