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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안 통과 이후...경찰 준비생은 '기대반 우려반'

"경찰 위상 높아진다" 환영속

"경쟁률만 더 치열" 목소리도

민갑룡(오른쪽) 경찰청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 관련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말 군대를 제대한 강모(24)씨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9급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서울 노량진에 있는 경찰학원에 등록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로 경찰의 위상이 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 합격을 위해 시험 준비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강씨는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수사부서의 지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시험에 합격해 경찰에 입직한다면 수사부서 등에서 근무하면서 역량을 쌓아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이 66년 만에 검찰의 일방적인 지휘통제권에서 벗어나 독자적 수사권을 확보하면서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찰 지망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 따르면 경찰의 권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을 환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준비생은 “수사권 조정으로 이제 ‘검찰=경찰’인 시대가 오는 것이냐”며 “현직에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준비생도 “9급 합격생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몸담으려는 조직의 주가가 올라가니 기쁜 일 아니냐”며 “수사부서 등에서 근무하게 되면 몸값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학원이 밀집한 노량진 일대에서는 수사권 조정이 수강생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량진에 위치한 A경찰학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에 개강했는데 이론·문제풀이반 합쳐 총 300명가량 등록했다”며 “지난해보다 수강생이 조금 늘어나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B학원 측도 “눈에 띄게 몰리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 등록을 상담하는 전화문의 건수가 지난해 말보다 하루 10건 정도 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 인기가 높아져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시험을 준비해온 한 준비생은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경쟁률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공부할 내용이 바뀌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험 준비생은 “앞으로는 개정된 법령을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공부해온 것을 버리고 새로운 내용을 공부해야 해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한동훈·김지영기자 hooni@sedaily.com

노량진 경찰학원의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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