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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올 출하량 4,500만톤...이익 마지노선 붕괴 눈앞

건설경기 침체로 3년째 내리막

환경부담금 도입에 원가부담 증가

"출하량 더 떨어지면 생산 접어야"

단양 지역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벌크 차량들이 시멘트를 싣고 이동하는 모습. /서울경제DB




이어지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국내 연간 내수용 시멘트 출하량이 올해 4,500만톤으로 뚝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시멘트 업계가 이익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4,200만톤에 근접한 수치다. 더구나 환경 부담금 등 새로 도입되는 규제로 업계 부담이 더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경착륙 우려가 큰 시멘트 업체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19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연간 내수용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 2017년 5,671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5,124만톤, 지난 해 4,840만톤 등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집값을 잡기 위해 아파트 공급 물량을 규제하다 보니 시멘트 수요도 급감한 것이다.

더구나 본지가 시멘트 업계에 의뢰한 결과 올 내수용 시멘트 출하량은 4,500만톤으로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에 비해 7%(340만톤) 줄어든 것이다. 특히 연간 출하량 4,500만톤은 지난 2014년 4,371만톤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저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등이 막히면서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된 데 따른 결과”라며 “지난 2017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출하량 보다 올해는 1,200만톤 적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업계 선두인 쌍용양회의 연간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로 기업이 느끼는 체감 위기는 공포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출하량 감소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적용되는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등 새로운 규제로 시멘트 업계의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다.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규제로 올해 시멘트 업계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개인 사업자인 화물차주에 최저임금제도와 비슷한 ‘안전운임제’가 시행되면서 시멘트 업체들의 부담이 400억원 늘게 됐다. 업체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 투자 등을 감안하면 올 한해 업계가 부담해야 할 총액은 1,5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내수 침체에 원가 부담 가중으로 경영 악화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출하량은 떨어지는 데다 원가 부담 요인은 급증해 최소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하량 마지노선이 4,200만톤은 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조만간 붕괴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실제 시멘트 평균단가는 2014년 톤당 6만 8,100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만 526원으로 11% 하락했다. 재고 누적에 따른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가격은 선진국의 60%, 동남아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건설경기 부진으로 시멘트 수요처인 레미콘 업체와의 가격 협상도 여의치 않아 설상가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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