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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바로앞에 24시간 화장실…"아동범죄 노출" vs "주민편의 우선"

마포구, 공공화장실 개방 확대에

학부모들 "안전 위협" 반대 봇물

유동균(왼쪽) 마포구청장이 지난해 11월 서울시 마포구의 한 주민센터에 24시간 개방화장실 표지판을 부착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청




공공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어린이집이 위치한 공공기관의 화장실이 24시간 개방화장실로 선정된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안전이 화장실 이용의 편의성에 밀렸다며 반대하는 반면 지자체와 일부 주민들은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화장실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지자체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올해 하반기 24시간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한 A센터에 대해 추가 논의한 뒤 개방을 결정하기로 했다. 마포구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센터에 대한 화장실 개방 반대 민원이 많이 들어와 다른 부서와 충분히 논의하기로 했다”며 “언제 결정될지는 미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포구청은 지난해 말 마포구 내 도서관,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의 화장실을 올해 단계적으로 24시간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지역 내 밤에도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적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관내 모든 공공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쉽게 화장실을 찾을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화장실 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대 민원이 쏟아졌다. 24시간 개방화장실로 선정된 A센터 건물에 어린이집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24시간 개방으로 화장실 이용자가 늘어나면 그에 따른 각종 사고, 범죄에 아동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한 학부모는 “만 1세 반이 바로 화장실 앞에 있다”며 “화장실을 통해 안 그래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각종 균에 감염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마포구청은 학부모들의 우려에 이해를 표하면서도 일반 구민들의 불편 역시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밤늦게 화장실이 급하지만 갈만한 곳이 없어 불편하다는 주민도 있다”며 “24시간 개방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도 구축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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