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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신속 보도…“입지전적 인물…말년은 불운”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일본 언론 등 외신들도 신속히 보도했다.

19일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신 명예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신 명예 회장은 한국에서 호텔과 백화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한국 최고의 재벌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도 1940년대 초반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신 명예회장이 롯데를 설립하기까지 과정을 전하면서 “10대에 혼자 (일본으로) 출국해 일본과 한국에서 거대 그룹을 구축한, 재일 한국인 중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또 신 명예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조부로 한일수교에 관여한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치권과도 인맥이 두터웠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양국에서 매출액 10조엔의 거대 재벌을 구축했다”며 “프로야구계에선 일본 양국에서 구단을 창설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에서) 주둔군(미군)이 나눠주는 껌의 인기를 보고 껌 제조에 나서 롯데제과를 설립했다”면서 “일본에서 번 자금으로 고도성장기의 한국에 투자했다. 백화점, 호텔, 기업형 슈퍼마켓, 화학, 건설 등 폭넓은 사업에 걸쳐 한국 재벌 5위의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롯데 그룹의 약진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두 아들이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며 한일에 걸쳐 그룹 전체의 경영 혼란을 초래했고, 신 명예회장 자신도 그룹 경영 비리 사건에 기소되는 등 말년은 불운했다고 전했다.

다른 외신들도 신 명예회장의 별세를 전하며 그의 일생을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전쟁에 짓밟힌 한국을 재건하기 위해 정부와 한 팀이 돼 일한 마지막 사업가 세대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이들 세대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별칭의 급속한 산업화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신 명예회장은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을 설립한 기업가 가운데 마지막 인물이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아울러 신 명예회장 말년에 경영비리 의혹, 경영권 분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사태 등에 휘말려 롯데그룹이 어려움을 겪은 일화도 보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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