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 했다. 김지완 현 BNK금융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적격후보자(쇼트리스트)명단 작성에 들어갔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2일까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날 임추위를 비공개로 열어 김 회장을 비롯한 5명을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로 올렸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은행 부행장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회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하며 사외이사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BNK금융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규정을 보면 기존 관리 중인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대해 자격요건을 재검증해 후보군을 선정하고 업무 전문성과 경영 능력 등을 서류 심사하게 돼 있다. 이후 임추위는 그룹 주요 현안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후보군으로 압축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계열사인 빈대인 부산은행장도 은행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뚜렷한 경쟁자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김 회장이 2017년 9월 취임 이후 계열사 실적을 끌어올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BNK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1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142%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회장 모두 한 차례씩 연임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김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임추위가 3월 주주총회 이전까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차기 회장은 이사회와 주총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임추위가 회장 추천 일정을 확정하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추위도 진행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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