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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자 없는 美민주 '비방전' 격화되나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 '제각각'
샌더스, CNN 조사 선두 오르고
아이오와선 바이든이 맨 윗줄에
불과 10여일뒤 아이오와 코커스
대의원 배정 산식 등 규칙 변경
당내 분열 양상 더 부추길 수도

최강자 없는 美민주 '비방전' 격화되나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여전히 뚜렷한 1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후보들 간 상호비방전이 심해져 당내 혼란만 커지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CNN이 전국의 등록 유권자 1,156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응답자 중 27%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였고 워런 의원은 14%에 그쳤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은 11%,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5%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차범위가 ±5.3%포인트다. 이를 고려하면 1위와 2위가 오차범위 안에 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CNN 전국 여론조사에 1위를 내준 것은 처음이다.

반면 같은 날 나온 몬머스대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의원은 23%로 2위, 워런 의원은 14%로 3위였다. 오차범위는 ±5.1%포인트로 몬머스대 조사는 CNN과 달리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세를 점쳤다.

대선 레이스의 첫 출발지인 아이오와에서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지난 20일의 지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의 지지를 확보해 워런(18%) 의원과 부티지지(16%) 시장, 샌더스(14%) 의원을 제쳤다. 지난해만 해도 아이오와에서 부티지지 시장이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여론이 기울었다. 미 정가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면 최종 민주당 대선후보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다. 두 번째 결전장인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16%) 의원이 바이든(15%) 전 부통령을 앞선다. 게다가 이번부터 아이오와 코커스 규칙이 바뀐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행사에 참석한 당원들이 각자 선호하는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 이 과정에서 지지도 15% 미만인 후보의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를 밀거나 기권해야만 한다. 여기에 대의원을 배정하는 내부 산식을 거쳐 후보별 최종 대의원 수가 나온다. 이 대의원 수를 종합하면 누가 아이오와에서 승리했는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후보별로 확보한 최종 대의원 수만 공개했는데 올해는 최초와 최종 지지 결과를 함께 밝히기로 했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확보 대의원 수가 중요하지만 누가 더 지지층이 많으냐는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A가 25%, B가 20%였는데 15% 미만 군소후보의 지지층이 정리되면서 B가 30%로 1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세 가지 수치에서 1위가 모두 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가뜩이나 상호비방전으로 치닫는 민주당 후보의 분열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바이든처럼 샌더스도 한때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연금을 삭감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를 조작된 영상이라고 반박하면서 양측이 크게 부딪혔다. 샌더스 의원은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발언으로 워런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샌더스 의원과 감정이 상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무도 샌더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민주당 내 대통합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맞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압박으로 대선용 실적 쌓기에 나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탄핵정국을 끝내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 45명은 이미 탄핵안을 기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탄핵인용에 필요한 정족수가 전체 의석(100석)의 3분의2라는 점을 고려하면 탄핵안이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뜻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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