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EU가 다루기 힘든 상대라 중국을 먼저 무역전쟁의 대상으로 겨냥했다”며 “EU는 무역장벽이 있고 곳곳에 관세가 있어 중국보다 사업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영국을 겨냥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면 자동차 기업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미·EU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회담을 위해 다음달 워싱턴DC를 방문한다. 그는 “수개월에 걸쳐 무역분쟁을 벌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몇 주 안에 무역과 기술·에너지를 포괄하는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이날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EU 제품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경우 수입품에 관세(탄소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혀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이미 침체된 독일의 제조업을 황폐화시키고 EU의 보복관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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