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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볼만한 공연]연인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성찬

명절 연휴 동안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다면 공연으로의 여행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퇴근 후 시간을 맞추느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설 연휴 기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볼만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인은 물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의 성찬이 차려졌다.

뮤지컬 ‘아이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연인·가족과 함께 보는 뮤지컬 풍성=아직 뮤지컬 ‘아이다’를 못 봤다면 이번 연휴 기간에 챙겨보기를 추천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이다’ 공연이 1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누비아의 공주이지만 노예로 끌려온 아이다, 장군 라다메스 그리고 그와 약혼을 한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아이다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라다메스, 조국과 사랑하는 남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아이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과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해 가는 암네리스의 이야기와 함께 펼쳐지는 서사는 익숙하지만 새롭고 흥미롭다. 백미는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둘만 남겨진 무대에서 춤을 추는 장면. 발레의 파드되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장면이다. 아이다 역은 윤공주, 전나영, 라다메스 역은 김우형, 최재림, 암네리스는 정선아, 아이비가 각각 연기한다. 2월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8세 이상.

뮤지컬 ‘빅 피쉬’ /사진제공=CJ ENM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빅 피쉬’는 설 연휴 맞춤 가족 뮤지컬이다. 국내 초연작으로, 입만 열면 허풍을 떠는 아버지 애드워드 블룸과 아버지의 허풍에 질색하는 아들 윌이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가족애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뒤에 분명히 아버지만의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남녀, 세대를 불문하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 아버지의 허풍을 옮겨놓은 듯 판타지 같은 무대 장치와 경쾌하고 즐거운 음악이 어우러져 한 편의 동화를 연상하게 한다. 애드워드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버지가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작품인 까닭에 배우의 역량이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캐스팅된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는 애드워드를 자신의 색에 맞게 재해석해 극찬을 받고 있다.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진제공=아크컴퍼니 제공


◇가슴 따뜻해지는 황혼 로맨스 연극=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오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우유 배달을 하는 김만석, 파지를 줍는 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봉군과 그의 아내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인연을 맺고 우정을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김만석 역에는 이순재와 박인환, 송이뿐 역에는 손숙과 정영숙, 장봉군 역에는 이문수, 신철진, 조순이 역에는 연운경, 박혜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원래 배우들이 출연해 깊은 내공 연기를 펼친다. 2월2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7세 이상 관람가.

연극 ‘여자 만세2’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여자 만세2’는 배꼽 빠지게 웃기다 눈물 쏙 빼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학가 인근의 한옥 하숙집을 정리하려는 서희 앞에 3개월 기한의 마지막 하숙생인 70대 할머니 이여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식 돌보랴, 공주병 시어머니 홍마님의 등쌀에 시달리랴 눈코 뜰 새 없는 서희의 하숙집에 흥 넘치는 예측불허의 이여자가 들어오면서 서희는 전에 없던 변화와 활기를 얻고 잃었던 자아를 되찾게 된다. 이여자 역은 양희경, 성병숙, 서희 역은 윤유선, 최지연, 홍마님 역은 김용선, 정아미 등 대표 베테랑 여배우들이 맡아 작품의 깊이를 배가한다. 2월 2일까지,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8세 이상.

국립무용단이 설 연휴동안 펼치는 ‘설·바람’ 공연의 ‘사랑가’ 중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무용단


◇한국 무용·코미디쇼 등 설 연휴에 즐기는 이색 공연=설 연휴를 맞아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공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다채로운 한국 춤을 한데 모은 명절기획시리즈 ‘설·바람’을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 극장에서 공연한다. ‘설·바람’은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낸 풍성한 한국 춤 잔치다. 2018년 초연한 명절기획시리즈는 연휴 기간 색다른 문화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사랑받아왔다. 한국 무용을 잘 모르는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통춤 본연의 멋을 살린 다양한 소품에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연출을 더했다. 화려한 춤사위와 장단으로 흥을 돋울 새로운 소품에 더해 지난 공연에서 사랑받았던 전통춤과 창작 춤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석 3만원.

옹알스 공연 사진. /사진제공=쇼플레이


지난해 5월 배우 차인표가 감독으로 제작한 영화 ‘옹알스’의 주인공인 퍼포먼스 코미디 팀 ‘옹알스’의 공연도 25~27일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말 없이 진행하는 넌버벌(non verbal) 코미디 공연을 펼치는 ‘옹알스’는 지난 2007년 결성됐으며, 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하박·이경섭·최진영 7명으로 구성됐다.

‘옹알스’는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 이후 2년 연속 최고평점 5점 달성, 2014년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참여 후 3년 연속 초청 및 디렉터스 초이스 상 수상,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안 아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상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티켓 가격은 3만5,000원~4만원.
/연승·김현진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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