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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中 여행객 단체 취소 '비상'...마스크·손세정제·가글용품 불티

[우한폐렴-유통가 초긴장]

설 기간 동안 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연휴 이후 첫 업무일인 2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가 지나고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본격화하면서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긴급 대응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마스크 등 위생용품이 동이 나는 한편 중국 여행객의 단체 취소로 호텔과 카지노 업체 등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우한 폐렴의 불똥은 호텔업계로 번지고 있다. 춘제 특수를 기대했던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자사가 유치할 예정이었던 다음 달 중국인 단체관광 방한 일정이 중국 정부의 해외 단체여행 금지 조치에 따라 2,500명의 방한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코엑스·강북 힐튼·부산 롯데점을 운영 중인 GKL 카지노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 속에 지난 27일부터 아예 중국인 관광객 출입을 금지하고 여행사들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GKL 카지노 측은 28일부터 사태 추이를 파악,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꾸렸다.

중국인 고객 비중이 큰 면세점 업계는 이미 비상 체계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 측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지난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외국인 쇼핑객이 몰리는 서울 중심가의 백화점들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백화점이 2차 감염의 통로가 될 경우 내국인 고객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 역시 마찬가지다. 호텔 업계는 당분간 내국인의 ‘호캉스’ 수요가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대형 시설뿐만 아니라 서울 명동 골목골목에 있는 화장품·식품·잡화점 등 각종 로드숍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증상 잠복기 감염자로부터도 전염된다는 사실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같은 다중집객시설 기피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사태가 오래 가면 비대면 쇼핑인 이머커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티몬 등 이커머스 업계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특가 판매를 일제히 시작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 메시지로 고객에게 알렸다.

마스크 판매도 폭증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마스크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 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마스크 제조사도 바빠졌다. 남영비비안은 지난 27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한 ‘KF94’ 등급의 마스크가 입고 하루 만에 완판도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맹준호·박민주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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