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인 사법정책연구원장에 판사 출신 홍기태(58·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내정됐다.
29일 대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외부 공모를 거쳐 홍 변호사를 제4대 사법정책연구원장으로 내정했다. 홍 신임 원장은 오는 2월3일부터 임기 2년의 직무를 시작한다.
대구 출신인 홍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동부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구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 연구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13년 3월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5년에는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의 1심 변호를 맡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홍 변호사는 진보 성향 판사모임으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변호를 맡아 보석 결정을 이끌어냈다. 변호사 출신인 박주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아내다.
사법정책연구원은 지난 2014년 대법원 산하기관으로 설립됐다. 사법정책 및 재판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업무가 주요 역할이다. 원장은 대법원장이 대법관회의 동의를 거쳐 임명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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