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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 사령관 모두가 함께 뛴 35년 특전맨의 고별 강하

특수전사령부 김정우 주임원사, 580m 상공서 고별강하

김정우 특전사 주임원사(왼쪽에서 5번째)가 고별 강하에 동참한 김정수 특전사령관(왼쪽에서 3번째)를 비롯한 전우들과 강하에 나서기 전 치누크 헬기 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검은 베레의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사령관님은 물론 후배들과 함께 마지막 강하를 해서 행복합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15대 주임원사인 김정우(55) 원사는 2월 말 전역을 앞두고 29일 마지막 고별 강하에 나섰다. 강하의 동반자는 35년 후배인 교육생들. 김 원사는 첫 강하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한 후배 교육생들과 함께 치누크 헬기에 올랐다. 580m 상공에 다다르자 강하조장의 구령에 맞춰 김 원사와 교육생들은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일제히 차가운 겨울 하늘로 몸을 날렸다.

김 원사는 “이제 공수 기본교육을 받으며 처음으로 강하를 하는 후배들과 함께 마지막 강하를 한다고 하니 더욱더 뜻깊고, 감회가 새롭습니다”라며 “군 생활을 함께해 온 동기,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원사는 1985년 20세의 나이로 모병 16기로 임관해 특전사 흑표부대에서 통신담당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도 서귀포시가 고향인 김 원사는 학창 시절 모슬포 비행장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특전 장병을 보고 꿈을 키웠다.



남들보다 체력이 약해 입대 때 5㎞ 달리기도 완주하기 힘들었지만 끊임없는 체력단련으로 10개월 만에 10㎞ 무장 급속행군 중대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진정한 특전맨이 되고자 열정을 쏟았다. 이후 고공강하와 고공강하조장 특수전 교육을 수료하고 지금까지 약 596회의 강하를 하며 베테랑 특전맨이 됐다. 자기개발에도 열중한 김 원사는 장병을 올바르게 지도하고자 심리상담사 1급, 인성지도사 등 13개의 자격증을 땄다. 2017년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하기도 한 김 원사는 급한 수술이 필요한 장병에게 주기적으로 헌혈증도 전달했다.

김 원사는 후배들에게 “리더십이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한 특전사, 세계 최정예 대체 불가 특전사를 만들어가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35년 군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날 강하에는 김정수(중장) 특수전사령관과 서영만(준장) 특수전학교장, 김 원사와 함께 근무해온 전우들이 동참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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