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증권  >  증권기획

[머니+]"20대 80%, 70대는 30%...'100-나이' 만큼 위험자산 투자를"

■고수에게 듣는다-강대진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운용팀장
젊을수록 주식 등 비중 높이고
은퇴시점 채권 등 자산 확대가
저금리 시대에 맞는 투자 방식
연금투자용 상품 성과 비결은
20~30개 글로벌 펀드에 분산
적립식으로 넣으면 목돈 될 것

  • 이혜진 기자
  • 2020-02-01 07:28:23
  • 증권기획
연금자산 투자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금융상품인 TDF(타겟데이트펀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에서 10곳의 운용사들이 TDF 시리즈를 내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Lifeplus TDF’시리즈는 지난 1년간 12~18%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뒤엔 강대진(사진)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운용팀장이 있다. 강 팀장은 지난 2018년 초 출시된 한화자산 TDF 시리즈의 설계, 운용전략 수립, 실제 운용까지 전 과정을 맡아 이끌고 있는 글로벌자산배분 전문가다.

강 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젊을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 수록 꾸준한 배당이 나오는 안정적인 자산을 늘리는 게 생애주기에 맞는 투자 방식”이라며 “대략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예금, 부동산 뿐만 아니라 주식까지 국내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지난해 TDF성과가 좋았던 이유는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이 워낙 강세였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승률은 지난해보다는 못하겠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전세계 자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한국 투자자들은 꾸준히 해외로 투자 지평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에게 글로벌 자산배분과 TDF 활용법에 대해 들어봤다.

[머니+]'20대 80%, 70대는 30%...'100-나이' 만큼 위험자산 투자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에서 강대진 솔루션운용팀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TDF안에 들어 있는 자산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TDF는 전세계 주식, 채권, 대체투자자산 등에 투자하는 액티브와 패시브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하나의 TDF에 가입하면 약 20~30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국내에선 투자 기회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자산에 골고루 뿌려서 수익을 노린다. 대신 펀드 빈티지(가입자의 은퇴시점에 맞춘 펀드 시리즈)에 따라 위험자산의 비중이 다르다. 예컨대 20대가 가입하는 2045시리즈의 경우는 주식비중이 80% 정도 된다. 2020 시리즈의 경우에는 주식 비중이 50%가 채 되지 않는다.

-TDF들은 미국자산 비중이 특히 높은 것 같다.

: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MSCI전세계지수 기준으로 미국 증시 비중이 약 55%수준이다. 다만 실제로 TDF에 그 정도까지 담는 것은 아니다. 펀드 가입자가 한국인들이다보니 한국 증시 투자 비중이 실제로 글로벌 자산에서 한국의 비중보다는 좀더 많이 편입돼 있다. 한화 TDF의 경우 한국 증시 비중이 최대 10% 선이다.

-생애주기에 맞게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들 한다. 20대인 위험자산은 80%까지 늘리고 매년 1~2%씩 위험자산을 줄여서 70살이면 위험자산은 30%까지 낮추고 대신 채권 등의 안전자산으로 채우는 것이다. 문제는 개인들이 이 법칙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TDF가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TDF는 글라이드패스라는 생애주기별 투자비중 조절 통해 매년 조금씩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려준다.

-TDF 납입, 거치식과 적립식 중에 어떤 쪽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까.

: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연금 계좌에서 TDF를 더 사면 수익률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켓 타이밍을 투자자가 조절하는 게 쉽지도 않다. 게다가 TDF가 세상 속 편하자고 하는 펀드가 아닌가. 꾸준히 적립식으로 넣고 잊고 있으면 나중에 목돈이 돼서 돌아올 것이다.

-여러 TDF들이 모두 글라이드패스를 따르고 있는데, 성과차이가 난다. 한화 TDF는 지난해 성과가 상위권이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큰 틀에서는 글라이드 패스상 자산배분을 따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약간씩 시장대응을 한다. 특히 지난해는 환헤지 전략에서 차이가 났던 것 같다. 한화TDF는 글로벌 주식에 대해서는 환노출을 하고 글로벌 채권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한다. 글로벌 주식에 대해 환노출을 하는 이유는 위기가 와서 미국 증시가 하락해도 달러가 강세가 되기 때문에 헤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TDF는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많이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위험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이런 운용전략이 잘 맞아 들었다고 판단된다.

-TDF가 워낙 장기상품이라 운용 보수에 대한 부담이 있다.

: TDF는 재간접 펀드라는 점에서 보수가 일반 펀드에 비해서는 높다. 그래서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를 섞어서 운용한다. 선진국 시장일수록 액티브 펀드가 패시브를 이기기 어렵다. 한국도 마찬가지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시장은 운용 보수가 싼 패시브 펀드를 편입한다. 신흥시장은 아직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패시브보다는 좋다. 신흥시장 투자하는 하위 펀드들은 액티브 펀드를 편입한다.

-지난해 워낙 미국 주식과 채권이 모두 강세였다. 올해는 어떨 것으로 보는가.

: 경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지연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 추세가 크다. 계속 예의주시는 해야겠지만 중국에서 경기 부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처럼 시장 붕괴가 오는 상황은 아니고 다만 지연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