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토익·HSK 시험에도 '불똥'

9일 예정된 두 시험 연기 가능해져

3일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토익(TOEIC)과 HSK(중국한어수평고시) 등 취업이나 승진을 위해 치르는 어학시험에도 불똥이 튀었다.

3일 학원계에 따르면 이달 9일 동시로 치러질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익과 중국어능력 시험인 HSK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본인이 원하면 시험을 연기해 다음에 볼 수 있다. 이날 한국토익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수험자는 9일 토익 시험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5일 정오부터 홈페이지에서 연기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올해 12월 20일까지 정기시험 일정 안에서 어느 날짜든 고를 수 있다. 이어 이날 중국어능력 평가시험인 HSK를 시행하는 HSK 한국사무국 측은 “9일 시험 응시생들이 원한다면 다음 달 시험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SK 한국사무국 관계자는 “우선 차기 시험으로 한 달 연기해준 뒤 상황을 보고 추가로 연기해줄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토익위원회와 HSK 한국사무국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 및 의심환자, 격리대상자와 그 직계가족은 시험을 연기하거나 응시료를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한편 두 단체는 9일 시험장에서 모든 수험자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김현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