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420달러 이상)시장에서 중국 업체인 원플러스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원플러스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에 더해 애플까지 아이폰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한 브랜드는 중국 원플러스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원플러스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해 인도 프리미엄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플러스는 지난해 2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최초의 프리미엄폰 브랜드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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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전년 대비 2%포인트 떨어지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 갤럭시 S10 시리즈를 앞세워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4분기에 곧바로 2위로 하락했다.
다만 울트라 프리미엄폰(634달러 이상)의 출하량은 전년보다 24%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체 프리미엄폰 출하량 중 울트라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62%에서 지난해 79%로 늘어났다.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지난해 가장 급격한 성장을 보인 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XR 가격 인하로 인해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아이폰XR은 지난해 울트라 프리미엄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비보에 밀려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 다툼을 이어오던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3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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