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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트럼프 중동평화구상' 거부

"국제적 합의 한도서 벗어나"

아랍연맹 이어 '퇴짜' 잇달아

요르단강 서안 도시 헤브론의 한 커피숍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 발표를 TV로 지켜보던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TV화면을 향해 신발을 던지고 있다. /헤브론=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을 거부했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의 중동 평화구상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한도를 벗어난다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경과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만들어내려면 양측 간 직접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최종 지위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중동 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이 방안이 이스라엘에 편향된 구상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지만 유엔과 EU 등 국제사회는 이곳에 건설된 유대인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아랍권 국제기구인 아랍연맹(AL)도 1일 성명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세기의 거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최소한의 권리와 열망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중동 평화구상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의 크리스천 손더스 사무총장 대행은 지난달 31일 중동 평화구상이 오히려 중동 지역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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