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의 본사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단체 행사를 취소하고 건물 소독 등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상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GS홈쇼핑은 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본사 직원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0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GS홈쇼핑에 따르면 20번째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우한시에서 입국 당시 4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5번째 확진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이다.
이 직원은 지난 2일 발표된 15번째 확진자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한 후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 5일 저녁 신종코로나 감염자로 확진됐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앞서 신종코로나에 걸린 가족과 같은 건물에 살면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2일 이후 확진자와 같은 팀에 근무한 부서원들에 대해 14일간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직원들의 사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건물을 소독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회의를 금지하고 단체 행사는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팀장에게 보고하도록 했으며 증상이 의심되는 직원은 검사를 받고 바로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회사의 대처가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GS홈쇼핑은 직원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본사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다가 이날 휴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번째 확진자로 확인된 즉시 이를 알리지 않고 이날 오전에야 본사 직원 500여명에게 전달한 점도 문제시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영업을 정상적으로 해야 해서 건물이나 직장 폐쇄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직원들도 행동수칙에 따라 근무한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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