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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 지난해 재난현장 등에서 30만회 이상 활동

재난현장 소방활동 지원 및 대국민 봉사활동

심폐소생술 강의 등 생활안전 강사로도 활약

대구 의용소방대원들이 지난해 10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의 한 주택에서 가재도구 세척·정리를 해주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의용소방대원들이 지난해 재난현장을 30만회 이상 누비면서 지역 안전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19년 전국 10만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각종 재난 현장에서 32만9,515회(연인원 2,37만5,917명)의 소방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3만4,659회(연인원 30만1,123명)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월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의용소방대원 K씨를 위해 전국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성금 1억4,000만원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경북지역에 많은 폭우 피해가 발생하자, 부산·대구·대전 지역 241명의 의용소방대원이 경북(영덕군·울진군)을 찾아 △주택 26채의 가재도구 세척 △창고 3동 복구지원 △과수원·논 2,400평 정리 △해안가 등 폐기물 37톤 제거 작업을 펼쳤다.



의용소방대들은 봉사활동 뿐 아니라 생활안전 전문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심폐소생술 및 심리상담 등 총 4만2,952회를 진행해 230만여 명을 교육했다.

올해부터 의용소방대는 고령사회에 맞추어 신체와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각종 안전교육 및 노인 정신건강 상담 등 전문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이 보호가 필요한 노인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인우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는 주민과 함께 살면서 안전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다”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지역의 안전지킴이 역할 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전문성을 길러 지역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의용소방대는 1889년 개항지에 거주한 일본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소방조(消防組)가 전신이다. 이후 1958년 의용소방대 설치 규정이 마련돼 명칭이 의용소방대로 바뀌면서 전국 각지 마을 단위로 설립됐다. 의용소방대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의용소방대 참여와 운영 체계가 잘 돼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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