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6일 SK이노베이션의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하향 조정했다. 또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재무 지표가 지난해 상당히 악화했고 향후 12∼18개월간 의미 있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며 “핵심사업인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 및 주주환원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2018년의 2조1,000억원 대비 약 40% 감소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순차입금은 약 8조원으로 2018년말의 약 4조5,000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무디스는 “영업익 감소는 주로 석유 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밖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일시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SK종합화학에 대해서도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측면에서 양사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등급 조정이 함께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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