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총 2조5,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7일 한국벤처투자의 중소벤처기업부 올 업무계획에 따르면 정부 예산 1조1,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운영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도약 단계 점프업 펀드가 1조원, 창업초기·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가 9,200억원, 문화, 콘텐츠, 특허 등 섹터별 정책 펀드가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한 유니콘 육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무신사, 야놀자 등 9개 유니콘은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36개 펀드에서 총 1,144억원을 투자받아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벤처투자는 일부 투자금 회수를 통해 원금 대비 16배 가량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 협회장,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국내 벤처캐피탈(VC) 대표들도 참석해 벤처투자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민간자금을 벤처시장에 유입시키는 노력도 강화한다. 연기금, 공제회, 주요 대기업 등 예상 출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며 기관투자가와 소통도 확대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순수 민간펀드를 포함해 총 4조원 후반대의 벤처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와 민간부문의 벤처투자 금액은 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순수 민간펀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민간펀드 규모는 전체의 35%인 1조5,000억원으로 2015년 21.4% 대비 1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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