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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韓스타트업, 제품에 스토리 입혀야 성공"

무라트 ERA 대표

거쳐간 스타트업만 200곳 넘어

"韓시장 안주 말고 세계시장 겨냥

내부 인적 네트워크도 공들어야"

무라트 대표




“컨설팅하던 한국 업체 가운데 탈모 예방 샴푸를 만들겠다는 스타트업이 있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관련 분야 교수였고 그 또한 대학 때 여드름으로 고생을 했지요. 제품에 이야기가 있는 것이죠. 투자자들은 이런 것을 좋아합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창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는 뉴욕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의 무라트 악티한노그루(사진) 대표는 8일(현지시간) 스타트업의 성공 요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마케팅과 홍보, 투자유치 전략을 가르치고 투자를 한다. 지난 2011년 세워진 ERA는 뉴욕에서는 이름난 액셀러레이터로 멘토만 500여명이다. 지금까지 ERA를 거쳐 간 스타트업은 200개 이상으로 이들은 4억달러(약 4,77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 유치를 원하거나 아직 마케팅과 홍보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ERA는 적극적인 후원자 역할을 한다. 무라트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진짜 해결책을 좋아한다”며 여기에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무라트 대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미국에는 투자자와 헤지펀드, 인수합병(M&A) 시장 등 모든 게 갖춰져 있다”며 “한국은 M&A 시장이 너무 작고 일본만 해도 항상 뭔가 빠진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를 통해 기업을 팔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출구 시장은 미국에 있고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도 글로벌 스타트업을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무라트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활기차고 인적 자원이 좋다”면서 한국 젊은 인재들의 성장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내부의 인적 네트워크가 핵심”이라며 “이 같은 부분에 신경 써야 더 많은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투자를 받고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무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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