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4분기 영업익 20% 줄 듯”

리피니티브 집계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3·4분기에 14년 만의 첫 적자를 냈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난 4·4분기에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보분석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작년 4·4분기 소프트뱅크 영업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는 3,450억엔(약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감소한 수준이었다.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오는 12일 4·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소프트뱅크가 2분기 연속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경우 제2 비전펀드 조성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는 작년 8월 상장 예정이었던 위워크의 기업공개(IPO) 무산으로 타격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보유한 위워크 지분 가치가 하락해 작년 3·4분기 7,04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지분을 매입한 뒤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 중인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박도 한층 더 거세질 수 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현재 80여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작년 4·4분기 전까지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김창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