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결혼과 이혼부터 거식증까지 그간의 굴곡진 인생사를 돌이켰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배우 이상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한 이상아는 원조 책받침 여신으로 꼽힌다. 그는 인기가 절정이었던 시기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이상아는 당시를 회상하며 “(상대가) 운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4개월 연애하다가 결혼을 하게 됐다. 부모님을 소개 받는 날 남자 쪽 부모님이 다치면서 병문안을 가게 됐고 결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결혼을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결혼은 첫 번째 이혼 후 1년 만이었다. 이상아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 번째 실패했기 때문에 이제 여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2세 계획을 가졌다.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졌다. 하지만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했다. 결혼식장에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혼의 이유는 빚 때문. 이상아는 ”빚이 7~8억 정도였다. 조금씩 갚기도 하고 협박 전화도 받았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다. 답답해하는 분들도 많지만 부부가 잘 살기 위해서 해보려고 하는 건데 부탁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고백했다.
두 번째 이혼 이후 다음 결혼을 서두른 이유는 아이가 어릴 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상아는 ”결혼은 곧 가족이라는 그림을 갖고 있었다. 딸이 어릴 때 새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 힘들었는데 저를 도와준 남자가 있었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면서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아는 ”13년 살았다. 힘들어서 헤어졌다. 결혼할수록 빚이 늘어났다.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아는 딸에 대해서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딸은 내가 남자 만나는 것 정말 싫어한다. 저에게 화를 내고 울면서 하는 이야기가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결혼이 또 있을까? 불안하더라“면서도 ”저는 혼인신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상아는 10년째 입맛이 없다고 김수미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하루에 한 끼 먹는다. 최소한의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먹는다. 맛집 찾아가는 사람들을 제일 이해 못한다. 그런지 10년 됐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거식증에 걸리기도 했다. 이상아는 ”지금도 벌써 눈으로 먹었다. 보기만 해도 이미 먹은 듯하다. 뷔페가면 아예 못먹는다.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면서 98kg까지 쪘다. 그때 너무 지옥 같았다. 그 이후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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