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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 기업체, 코로나19 영남권 확산에 '심각한 상황'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서울경제DB




코로나19가 산업도시 울산과 인접한 경북 영천과 청도까지 확산하면서 울산에 공장을 둔 기업들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지난달부터 자체 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출입 인원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은 3만여 명에 이른다. 생산직 직원 1명이 감염될 경우 같은 동선에서 일하는 팀원 모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고, 이는 라인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생산 구조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인근 지역까지 번지면서 직원들도 긴장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특히 부품 업체의 상황도 신경 쓰고 있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1차 28개를 비롯해 전국에 500여 개가 산재해 있다. 특히 주 협력업체는 울산 북구에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산업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경북 경주와 경산까지 이어져 있다. 이들 업체 중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울산 전체 공장이 멈출 수도 있다. 현대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하나로 이달 4일부터 공장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20일 울산1공장이 멈춘 상태며, 21일엔 1공장이 돌아가는 대신 2공장이 멈춘다.

2만7,000여명의 인원이 출퇴근하는 현대중공업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외부 방문객을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사내 건물과 식당, 버스 등은 수시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31번째 환자 발생 이후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국내외 출장도 최소화하고 있다.



직원 수는 비교적 적지만 공정 특성상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석유화학업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3,000명 가까운 직원이 있는 SK울산콤플렉스는 정문에서 열화상 카메라 운영과 함께 전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직원들이 모여 있는 본관의 경우 2차 체온측정까지 하는 등 빈틈없이 하고 있다. 단체 방문객은 받지 않고 있으며, 외부 방문객 수용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 직원에게 마스크도 지급하고 있다.

2,100여명이 울산에서 출퇴근하는 S-OIL은 통근버스 승차 단계부터 체온 측정을 하고 있으며, 정·후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출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도시는 삼가고 있다. 필요한 출장을 다녀온 직원의 경우 검사 후 출근하고 있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울산은 대규모 생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대형 공장이 멈출 경우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상황이 심각한 만큼 대비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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