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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 사망자…확진자 100명 넘었다

청도 대남병원 입원 '63세 남성'

TK '슈퍼전파지' 현실화 조짐에

제주. 전주서도 첫 확진자 발생

WHO, "대구, 슈퍼전파 가능성"

대구가 경북 지역과 함께 ‘코로나19’ 2차 확산의 도화선으로 떠오르면서 현지 주민들이 외출을 삼가 거리가 유령도시처럼 썰렁하다. /대구=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역시 전날에 이어 무더기로 추가됐다. 이날까지 확진자는 107명으로 전날 대비 56명 늘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숨진 환자의 코로나19 진단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3세 남성인 사망자는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최근 고열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9일 사망했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56명은 대구·경북 51명, 서울 2명, 전남 광주 1명, 전주 1명, 제주 1명 등이다. 대구·경북 신규 환자 51명 중 28명은 대구 ‘슈퍼전파자’로 의심되는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다니던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15명은 청도 대남병원, 1명은 새로난한방병원, 나머지 7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18일 1명(31번 환자), 전날 18명을 포함해 70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의 66%가 대구·경북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슈퍼 전파(super-spreading) 사례일 수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급증한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든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는 한편 대구·경북에 중앙정부 인력을 급파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 또 31번 환자가 앞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북 청도군을 이달 초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도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교인 1,001명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증상 발현 여부에 대한 전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8,000여명에 달하는 교회 전체 신도의 명단도 공유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여섯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56번 확진자(75세 한국인 남성)는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29번 환자와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함께 식사했던 사실이 확인돼 현재 추가 조사 중이며 방역당국은 1,000여명의 노인들이 이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남 광주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광주 서구에 사는 A씨는 최근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예배에 참석해 접촉자로 분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지역 네번째 확진자다.

제주시와 전주시에서는 각각 첫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에서 확진 판정된 B씨(22세 남성)는 현역 해군으로 휴가 중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으며 전주에서 발생한 환자(28세 남성) 역시 최근 대구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자리에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경계->심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 산소마스크로 산소를 공급받는 환자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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