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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따뜻한 봄으로 데려다 줄 멜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그저 한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고즈넉한 배경과 아름다운 대사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전작인 ‘검사내전’의 최종회 시청률 4.2%에서 다소 하락한 수치다.

1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연출을 맡은 한지승 감독은 앞선 제작 발표회에서 “봄처럼 따스한 위로를 건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SBS ‘연애시대’, tvN ‘일리있는 사랑’으로 멜로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그는 이번에,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으로 감성 필력을 선보인 한가람 작가와 의기투합해 안방 극장을 찾았다.

한 감독은 ‘날찾아’가 지친 삶의 활력소이자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박한 현실에 위로가 되고 따뜻함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전하며 “극 중 배우들의 연기, 배경, 음악 모두 가급적 진실되고 자연스레, 담담하게 보여주려한다”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이도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목해원(박민영 분)이 그곳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임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면서 펼쳐치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 물이다. 원작과 이야기 근간은 비슷하며, 원작의 깊은 감성과 진정성 있는 표현들이 첫 회를 시작으로 매회마다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녹아들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입시학원 첼로 강사로 일하던 해원이 강사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북현리로 내려와 은섭과 재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해원은 10년 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은섭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지만 은섭은 해원에 대해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을 또 숨기고 만다. 되려 스스로를 “나는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 멍충이”라며 탓하며 자조섞이 대사를 늘어놓는다.

‘날찾아’에서 보여준 박민영과 서강준의 멜로 호흡은 잔잔한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닿을 듯 닿지 않는 미묘한 감정선 연기로 자극적이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 목해원 역을, 북현리에서 독립 서점 ‘굿나잇’의 주인 임은섭 역을 각각 맡은 두 사람 모두 전작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내면 연기를 소화해냈다.

은섭이 상처받은 해원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을지, 겨울 끝자락에서 만난 두 사람이 우리를 따뜻한 봄으로 데려다 줄 수 있을지. 성숙해진 연기로 신고식을 마친 두 사람이 펼칠 로맨스가 기대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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