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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프리미엄 '이노빌트'로 경쟁력 유지

[코로나19, 돌파구 찾는 주력산업]<하>고부가가치로 승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에도

철강, 스마트팩토리로 수익성 UP

조선은 LNG선 앞세워 수주 총공세





#최근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은 프랑스 정유사 토탈과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의 17만㎥급 LNG 운반선 각각 8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토탈이 오는 3월 최종적으로 선주사 선정을 마치면 선박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총 건조 비용 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것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였다. 같은 기간 유럽 최대 다국적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은 -0.8%대, 일본제철은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철강 업황이 철강석 가격 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악재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인공지능(AI)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격차를 벌린 것이다.

한국 ‘중후장대’ 산업의 중추인 조선·철강은 아직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라는 돌발 변수까지 등장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둠보다 빛을 향하고 있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올해 초 선박 발주 시장 부진 속에서도 LNG 관련 선박 수주에서 선전하고 있다. 철강업은 고부가 제품과 AI를 필두로 한 스마트 팩토리 적용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철강업계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둔화와 중국의 공급과잉에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WTP(월드톱프리미엄)를 사상 처음으로 1,000만톤 이상 판매하며 이익률 선방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올해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노빌트의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메가시티·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강재에서도 차별화를 노린다. 혁신제품 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AI 등 4차산업 기술도 철강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포스코의 포항 제철소 2고로는 AI 기술이 적용된 이후 용선 1톤당 연료투입량이 4㎏ 감소했고 하루에 만들어내는 쇳물의 양은 240톤 증가했다. 240톤은 연간 중형 승용차 8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30년 경력 명장의 ‘감’을 AI로 구현해 낸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 부문의 스마트 팩토리뿐만 아니라 영업·구매 등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최적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당진제철소에는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이 신설돼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체계를 수립해 왔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LNG선을 앞세워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 수주하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의 LNG선 수주량은 약 371만CGT, 중국은 32만CGT에 그쳤다. LNG선 수주점유율은 90%를 웃돌았다.

국내 조선업계는 선체와 화물창을 일체화한 ‘멤브레인’ 타입을 개발해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선주들은 적재용량이 모스보다 40% 더 큰 멤브레인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화물창(LNG를 싣는 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100% 다시 액화해 화물창에 집어넣는 ‘완전재액화시스템(FRS)’ 기술도 앞서 있다. FRS를 적용한 선박은 연간 4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의 시행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LNG선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를 확실하게 피하려면 스크러버(탈황장치)를 달기보다 아예 선박에 LNG를 연료로 쓰는 추진장치를 달아야 하기 때문으로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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