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지역 119구급대 출동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119 신고 시 관련증상 알림 등 시민의 협조가 요구된다.
2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2월 첫째 주(1∼7일)에 14건, 둘째 주(8∼14일)에 84건, 셋째 주(15∼21일)에 292건이었다.
셋째 주 출동 건수는 첫째 주의 20.9배였고, 하루 평균 출동 건수는 41.7회였다. 하루 출동 건수가 첫째 주 이레를 모두 합한 것의 3배인 셈이다.
서울 119가 접수한 코로나19 상담 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에 각각 414건, 573건, 1,668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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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달 27일부터 보호 장비를 갖춘 감염병 전담 119구급대 26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환자인 줄 알고 일반 구급대가 출동했다가 나중에 의심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경우 이송 대원은 별도 시설에서 이송 환자의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되기에 응급환자 이송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25일 오전 7시 기준 격리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구급대원은 8명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고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전담구급대 확대 운영 등 긴급대책을 마련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염병 조기종식 및 119구급대 공백을 막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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