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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강남구 전셋값 … 3.3㎡당 3,000만원 돌파

'12·16대책' 이후 두달만에

개포자이 134㎡ 1.5억 올라

서울 매매 중위가격도 3.9% 뛰어





정부의 각종 규제가 전세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3㎡당 3,000만 원을 넘어섰다. 3,000만 원 돌파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중위가격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KB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 가격은 3,027만 원을 기록했다. ‘12·16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2,960만 원 선에서 두 달 만에 3,000만 원대 벽을 넘어선 것이다. 실제로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자이’ 전용 134㎡는 지난달 20일 전세 보증금 13억 원에 계약됐다. 12·16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2월 11억 5,000만 원보다 1억 5,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도곡동 ‘삼성래미안’에서 가장 작은 타입인 전용 59㎡는 지난달 17일 역대 최고가인 8억 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12월 초 거래된 같은 주택형의 보증금은 7억 원이었다. 서초구 평균 전세가 역시 3,000만 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3.3㎡당 전세가가 1월 2,814만 원에서 2월 2,836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송파구 전세가 역시 2,119만 원에서 2,128만 원으로 올랐다.



특히 ‘12·16 대책’ 이후 전세가 상승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전세 가격은 2월 0.5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0.38%)과 1월(0.35%)을 웃도는 상승률이다. 전국 기준으로도 0.46% 올라 지난 1월 상승률(0.20%)의 두 배를 웃돈다. 규제 발표 이후 오히려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세가 가속화 되는 모양새다.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도 4억 4,778만원으로 2013년 4월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11월 4억 4,423만원으로 기존 최고치를 넘어선 이후 4개월 째 최고가 경신 행진 중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로 강남권에서는 고가 아파트를 사지 못한 수요가 눌러앉게 됐다”며 “여기에 반전세로 전환도 늘어나, 수요에 비해 공급은 줄어들어 당분간 전세 품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값 중위 가격 역시 상승세다. KB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1월 9억 1,216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넘긴 데 이어 2월에는 3.9% 오른 9억 4,798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의 상승 폭이 더 켰다. 지난달 6억 4,274만 원에서 이번 달 6억 7,074만 원으로 한 달 사이 4.4%가 올랐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키맞추기 상승으로 중위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김흥록기자·이재명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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