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010620)이 올해 들어 주력 선종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아시아 선사 한 곳과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453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총 9척, 4,02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길이 183m·폭 32.2m·높이 19.1m로 오는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에 들어가 2021년 6월 말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주력 선종인 PC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중형 선박 부문 세계 1위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지난 1월 3개 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7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도 아시아 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1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집계에 따르면 2020년 2월말 기준 선박 수주 현황은 △현대중공업 LPG선 2척 △현대삼호중공업 VLGC선 1척 △현대미포조선 PC선 9척이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총 12척을 수주했으며 전체 수주금액은 6억 달러(약 7,291억원) 규모다. 이중 현대미포조선이 현재까지 4,020억원을 수주하며 제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제시한 수주 목표 금액은 159억 달러(약 19조3,153억원)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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