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방탄소년단의 오는 4월 공연이 전원 취소되자 국내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 회원들이 환불 받은 표 값을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하고 있다.
2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난구호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3시 기준으로 협회에 ‘아미’라는 이름으로 기부된 건수는 총 453건으로, 기부금 1,938만원이 모였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27일부터 ‘아미’ 이름으로 기부가 시작됐고, 현재도 계속 같은 이름의 기부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기부에 나선 이유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팬들이 기부하는 표 값은 당초 4월 11~12일, 4월 18~19일 네 차례의 ‘BTS 맵 오브 더 소울 투어-서울’ 공연이 전원 취소됨에 따라 환불됐다. 표 값은 9만9,000원에서 14만3,000원까지로 알려졌다. 한 아미 클럽 회원은 “공연을 못 봐서 속상하지만, 슈가가 기부를 한 사실을 보고 팬들도 슬픔을 기부로 승화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부를 마쳤다는 게시글들을 공유하고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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