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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조업 닥치는 퍼펙트스톰 특단 대책 필요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가까워지자 국내 제조업체들이 받는 충격의 강도가 종전과 다른 차원으로 커지고 있다. 생산 차질과 글로벌 판매 감소에 이어 해외영업까지 봉쇄되는 등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지고 있다. 당장 생산현장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셧다운(일시중지) 공포가 주력기업들의 공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은 이미 일부 사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방역을 거쳐 조기에 다시 가동하기로 했지만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더 나오면 일부 라인 중단을 넘어 공장이 올스톱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1일 발표된 ‘2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월간 수출은 4.5% 반등했지만 일 평균으로 보면 마이너스였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하루 평균 21.1%나 급감할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제한하는 등의 나라는 79곳으로 늘었다. 우리 정부가 빗장을 걸지 말라고 외국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지만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도리어 베트남을 향하던 우리 비행기가 착륙불허로 긴급 회항하는 사태까지 생기고 말았다. 미국이 대구를 ‘여행금지’ 대상으로 규정하면서도 한국 대부분 지역은 ‘여행재고’ 상태로 유지했지만 언제든 초강경 카드를 꺼낼 수 있다. 기업들은 이미 해외출장과 미팅이 사실상 차단된데다 여행경보 격상에 따른 외국 기업들의 한국 방문 취소까지 겹쳐 해외 비즈니스에서 큰 장애물을 만났다.

기업들이 개별 차원으로는 도저히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위기 상황이다. 무역금융을 지원하거나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등의 정부 대책은 면피용이자 생색내기일 뿐이며 이런 방식으로는 난국을 뚫고 나갈 수 없다. 제조업 생산 차질과 판매망 붕괴를 막으려면 추가경정예산 등 거시적 차원의 경제안정 조치와 별개로 민관 공동의 총력대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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