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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보다 봉준호”…NHN ACE, ‘기생충 열풍’ 빅데이터 분석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봉준호’ 키워드가 ‘기생충’ 앞질러





영화 ‘기생충’ 열풍이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이후 ‘봉준호 신드롬’으로 이어졌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NHN ACE는 자사 데이터 관리 플랫폼 ‘ACE DMP’를 활용해 PC·모바일 웹사이트의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한 ‘인사이트 리포트: 기생충 편’을 3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칸 영화제가 열린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웹사이트에 유입된 2만개 이상의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에 쏠려 있던 대중의 관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봉준호 감독으로 옮겨갔다. ‘기생충’과 ‘봉준호’ 두 가지 키워드 유입 수를 비교한 결과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2월 10~11일)에 ‘봉준호’ 키워드 유입 수가 처음으로 ‘기생충’을 앞지른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동안은 ‘기생충’ 키워드의 유입이 더 많았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인 2월 10일 키워드 유입은 ‘봉준호’가 전일 대비 70배, ‘기생충’이 25배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국내 개봉 당시에는 영화 ‘기생충’과 비교해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2019년 5월부터 6월까지 ‘기생충’과 조합돼 유입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 ‘봉준호’를 포함해 검색한 비중은 전체의 0.7%에 그쳤다. 오히려 영화평론가 ‘이동진’을 함께 검색한 비중은 3.4%로, 봉준호 감독보다 높았다.

NHN ACE 측은 “국내 시장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심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여다봤다”며 “국내 대중의 관심이 영화 흥행 성적과 해석, 평가에서 감독 및 영화 제작 과정으로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 기생충 열풍을 불러온 이슈 중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파급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2020년 2월) 수상 당시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이 가장 많았고, 국내 개봉(2019년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2019년 5월),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2020년 1월)가 뒤를 이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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