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가 직영주유소 사업 매각가격을 1조3,321억원으로 확정했다. SK네크웍스는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마련한 실탄으로 미래 핵심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을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과 인력 등을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는 계약 체결 및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전국 300여곳의 주유소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코람코가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위탁운영하는 방식이다. 매매대금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3,001억원과 9,652억원, 현대오일뱅크가 668억원을 부담한다.
SK네트웍스는 1조원대 매매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지속 성장하고 있는 SK매직·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에 대한 투자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략 방향성에 걸맞은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렌털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고 패션 부문은 현대백화점그룹에 넘겼고 LPG 충전소와 석유판매사업도 각각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AJ렌터카 인수도 마무리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시장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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