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부산 84번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가 5일 공개한 83∼84번 확진자 동선 자료에 따르면 84번 확진자인 A(25·수영구)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A씨의 확진일 이전 1주일 동안의 동선을 공개했다.
그동안 시는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따라 확진자가 증상을 느낀 하루 전날부터 동선을 공개해왔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자택에서 외출한 기록이 없고, 지난 3일 지하철을 타고 수영구의 한 커피숍에 방문한 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바이러스 배출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 일부도 증상은 사라졌지만, 검사에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와 퇴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건 당국은 A씨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 하고 있다. A씨는 신천지가 통보한 교인 명단에는 없는 남성이다.
A씨는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혀 검사를 받게 됐다. 하지만 부산시는 “18일에는 신천지 예배가 없는 날이라 이 남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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