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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기부보다 방역 협조가 더 중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일로]

권영진 대구시장, 120억 성금 거부





6일 대구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맡은 119 구급대원들이 소독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기부한 성금 120억원을 거부하며 신천지 측에 기부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작업에 협조가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지난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 등 총 120억원을기부했다.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기부에 대해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두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상금을 거부한 배경으로 대구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의 상당수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를 거부하는 점을 꼽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천안공무원교육원의 경우 2인1실로 마련돼 있는데 신천지 신도들이 1인1실이 아니면 입소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2인실로 운영하면 600여명이 입소할 수 있었던 교육원에 306명밖에 수용하지 못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무증상 신천지 신도도 1,768명이나 됐다. 대구시에서 한 차례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검사를 권유하는 방역당국의 전화를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에 대해 추가로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하고 격리해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8일부터 증상이 없는 신천지 신도의 격리해제를 추진해온 중앙정부는 대구시와 충돌하는 양상으로 해석되자 당장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대구시에서 3월8일 이전에 대체로 지금 자가격리가 되신 분들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694명이고 이 가운데 신천지와 관련한 환자는 3,397명으로 집계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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