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스마트공장, 핀테크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8대 혁신성장 산업 관련 일자리는 어떤 것이 있으며 직업별 전망은 어떨까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3일 혁신성장 8대 분야의 대표적인 직업 정보와 국내외 산업 동향, 현직자 인터뷰 등을 담은 “2020 청년층 혁신성장 직업전망”을 발간했다. 혁신성장은 우리나라 경제, 사회 구조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사람 중심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략이다. 스마트팜,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스마트공장, 핀테크 등 8대 선도사업의 육성 전략을 담고 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농업시설 생육환경을 원격 또는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이다. 국내 보급면적은 2014년 405헥타르(ha)에서 2017년 4,010헥타르로 10배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도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효과가 커 네덜란드 같은 농업 선진국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관련된 직업으로는 농장의 설계, 구축, 운영 등을 조언하고 지도하는 ‘스마트팜 컨설턴트’와 농업인 대상 스마트팜 설치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마트팜 구축가’가 있다. 두 직업 모두 작물 재배, 빅데이터 활용 등 농사와 정보기술(IT)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어서 진입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기술과 정보를 활용해 질병예방, 진단, 치료, 건강증진에 필요한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의약·의료산업이다. 국내 바이오헬스 전체 기술력은 미국 대비 78% 수준으로 기술격차가 약 3.8년 존재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관련 핵심 직업으로는 생물학, 의약 등 이론 연구로 다양한 생명현상을 탐구하는 ‘생명과학연구원’, IT 건강 관리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 등이 있다.
자연 계열 전문 지식이 필요한 생명과학연구원은 향후 10년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의료·IT·빅데이터 지식이 필요한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는 시장 규모가 2020년 14조 원에서 연평균 2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시티는 건설과 정보통신 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다. 국내에서는 15개 지자체 대상 U-City 사업이 추진되는 등 민간과 지자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싱가포르가 2025년까지 스마트네이션 건설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하는 등 도시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관련 직업으로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설계하는 ‘도시계획가’, 교통상황 및 영향요인을 분석하는 ‘교통전문가’ 등이 있으며 도시공학(도시계획가)·교통공학(교통전문가) 등의 지식이 필요하다. 도시 및 교통설계전문가는 스마트시티 발전에 힘입어 2016년 5만6,000명에서 2026년 6만2,000명으로 증가해 향후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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