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가격리됐다가 해제된 신천지 대구 교인이 5,000여명에 달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천지 대구교인 1,400여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지난 2일부터 순차적으로 자가격리 해제가 내려졌고, 현재 아무 제약 없이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대구지역 교인은 5,600여명이다.
교인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틀 후인 3월 14일이 신천지 창립기념일이라 기념 예배 등 모임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나온다.
신천지 대구 교회 인근 주민들은 “자가격리 해제된 교인들이 사실상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됐는데 큰 집회는 아니라도 삼삼오오 모일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불안함을 토로했다.
이를 의식한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오후 교회 측은 자각 격리가 해제됐거나 임박한 교인들에게 문자로 ‘모임과 집회 금지, 지시 사항을 어길 시 징계에 처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 교회는 ‘모임이나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대구에서도 매년 창립 기념일 기념 예배를 했으나, 올해는 모든 시설이 폐쇄되고 교인들도 보건당국 지시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기에 모임을 가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