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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美·日과 통화스와프 서둘러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사설에서 한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한국·중국·대만·홍콩·호주 등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주문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역규모가 큰 한국 등과의 통화스와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내부에서 다른 나라 통화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통화스와프 대상 국가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그만큼 코로나 쇼크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세계 각국의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의 경우 중국은 40~50bp(1bp는 0.01%)에서 최근 80bp 수준으로 급등했다. 한국 역시 지난해 말 20bp 수준이었으나 이달 10일 기준 37bp에 달한다. 9일에는 50bp로 치솟기도 했다. 코로나 쇼크가 증폭되면 가뜩이나 수출 의존도가 심해 글로벌 충격에 취약한 한국 경제에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웃돈다지만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주가가 추락해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면 안심할 수 없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1월21일 이후 10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분야에서 방파제를 더 튼튼히 쌓아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는 위기 탈출에 큰 도움이 됐다. 미국에서 한국과 스와프를 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지금이 좋은 기회다. 정부 간 협의를 서둘러 2010년에 중단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되살려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려면 통화스와프 체결국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일본과도 소모적 갈등을 접고 2015년 종료된 통화스와프 복원 협상을 신속히 재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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