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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탈리아, 코로나사태로 경기침체 우려 커져"

관광·제조업 타격 불가피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경기침체를 겪을 우려가 커졌다고 한국은행이 15일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주요국 경제 동향 분석에서 “경제 거점인 북부 지역에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이탈리아의 경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확진자가 집중된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 5개 지역의 생산은 이탈리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0.6%에 달할 정도로 경제 비중이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관광업은 이미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탈리아 경제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2018년 기준)로, 제조업(16.8%)에 못지않다. 이탈리아 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현 사태가 6월까지 이어질 경우 관광업 매출이 GDP의 0.3∼0.4%인 50억∼70억유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또 “중국산 중간재 수입 차질 및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제조업 경기 회복도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주요 투자은행의 분석 결과를 빌려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고려할 경우 이탈리아 경제가 작년 4·4분기(전기 대비 -0.3%)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정의한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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