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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독단에...출범도 전에 꼬이는 비례연합

"원칙훼손땐 심각한 고민할 것"

정치개혁聯, 무효화 가능성 시사

미래이어 녹색·기본소득당 참여

이해찬, 불출마 의원들과 오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강창일 의원과 오찬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범진보 계열 비례연합정당이 출범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합에 참여할 정당과 시한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자 처음 선거연합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정치개혁연합은 “이런 식의 가이드라인은 연합하겠다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정치개혁연합 측은 “원칙이 훼손되면 심각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며 선거연합을 무효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치개혁연합 관계자는 앞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내놓은 입장을 두고 “거대정당 체제를 반성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려고 하는 일각의 노력들을 원점으로 돌리는 구태”라고 16일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 가능한 정당을 ‘정책적으로 협의해 4년간 정부를 통해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으로, 참여시한은 ‘18일’로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갑자기 나서서 여기까지, 저기까지 하겠다는 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시민사회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정치개혁연합 측은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깊게 개입함에 따라 ‘비례민주당’ 낙인이 찍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협상 논의는 민주당이 아닌 참여 정당들이 만든 협의체에서 하겠다는 사인을 강력하게 보낸 셈이다.



원외 소수정당들은 속속들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녹색당은 13~15일 당원투표를 거쳐 투표율 51.33%, 찬성 74.06%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기본소득당도 이날 △정책의제 △정책홍보 △당선 가능성을 동등하게 보장한다는 전제로 참여하기로 정했다. 민생당과 정의당은 불참 의사를 바꾸지 않았다.

비례연합정당의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한 민주당 내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16~17일 이틀간 자당 불출마 의원들과 식사를 하자 이것이 비례연합정당으로의 이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불출마 의사를 밝힌 한 의원은 “실리 앞에 무엇이 중요하겠느냐”며 “당이 요청한다면 당적을 옮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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