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임하룡, 양동근, 옹성우가 ‘라디오스타’에서 장르 불문의 다재다능 매력을 선보였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잡(Job)다한 녀석들’ 특집으로 코미디언 임하룡, 배우 양동근, 기상캐스터 김민아, 가수 겸 배우 옹성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코미디언부터 배우, 가수로도 활약 중인 임하룡이 남다른 그림 실력을 공개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눈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의 여러 그림이 공개됐다. 임하룡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후 최근 개인전까지 열었다고 전했다. 작품을 구매한 사람에 대해 묻자 “아직 실력이 안 돼서 사지 말라고 그랬는데 소유진, 김정난 등 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구매했다”라고 밝혔다.
임하룡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영화 ‘괴물’의 아이디어 회의가 임하룡의 카페에서 진행됐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임하룡은 봉준호 감독에게 “당신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하고 매달렸지만 아쉽게도 임하룡이 노렸던 역할에는 배우 변희봉이 내정돼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부터 힙합 가수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실력자 양동근은 다재다능 매력을 과시했다. 크럼프 댄스와 조커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 것은 물론 직접 쓴 시까지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배우로서 인생의 터닝포인트 역시 진솔하게 밝혔다. 9살에 아역 배우로 데뷔 후 20대에 연기 극찬을 받았던 그는 “’이대로만 하면 되겠구나’란 생각에 매너리즘에 빠지게 됐다. 중요한 것은 제 삶을 사는 시간이 없었다. 삶에서 영감을 받고 연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성장이 없었던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대에 접어들어 가정을 가지면서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가장 핫한 김민아는 ‘끼 충만’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김민아는 “웃음 욕심이 있다. 안영미가 롤모델이다”라고 밝혀 예능 야망을 불태웠다. 열심히 한 것에 비해 애매한 반응을 자아낸 댄스와 노래, 성대모사 개인기에 김구라는 “고추냉이 먹는 개인기를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조언, 폭소를 안겼다.
김민아의 솔직 토크 역시 눈길을 끌었다. 김민아는 초등 교육을 전공, 항공사 승무원을 거쳐 아나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시험만 30번 낙방했다고 털어놨다. 우여곡절 끝에 기상캐스터가 된 김민아는 아찔한 생방송 사고를 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생방송 중 화면을 넘기는 리모컨이 고장 나자 여분의 리모컨을 가지러 그대로 화면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밝혔다. 결국 “그날은 날씨가 아예 없어졌다”라며 안타까운 결말을 전했다.
옹성우는 진솔한 토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옹성우는 작년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주연으로 발탁, 첫 촬영 때 멘탈 붕괴에 빠졌던 사연을 언급했다. 그는 “대학교 때 연기를 전공했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막상 연기하려고 하니까 몸이 얼어버리더라”라며 당시 주변의 시선에 부담감이 컸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후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긴장감을 내려놓아 드라마는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옹성우는 발매를 앞둔 새 앨범의 타이틀 곡 ‘GRAVITY’를 라이브로 열창해 감탄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박서준 분)’ 캐릭터에 푹 빠져 있다며 즉석에서 ‘옹새로이’로 변신, 반쯤 눈이 감긴 표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스페셜 MC로 출격한 라비 역시 차진 입담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김구라와 김국진 사이에서 찰떡 호흡을 맞추며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보여준 라비는 “적당히 잘 스며들었던 것 같다”라는 셀프 평까지 덧붙이며 능청 매력을 드러냈다.
다음 ‘라디오스타’ 방송에는 배우 윤은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 통역사 안현모, 코미디언 이승윤이 함께하는 ‘니 몸 사용설명서’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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