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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살아 있는 역사의 위대한 발자취 (종합)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 김빛나 PD, 배철수, 임진모, 김경옥 작가, 조성현 PD가 3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MBC 제공




살아 있는 역사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생일을 맞아 3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19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가수 배철수, 음악평론가 임진모,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 30주년을 기념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철수는 “엊그제 시작한 거 같은데 벌써 30년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이런저런 일들도 하고 있으니 쑥스럽다”고 운을 떼며 “제가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매일 행복하게 지냈는데 30년이 됐다고 이렇게 큰 축하를 해주시니 감사드린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만두는 날까지 재미있게 계속 진행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진모는 ‘스쿨오브락’ 코너의 고정 게스트로 24년째 함께하며 최장수 게스트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저는 95년 게스트로 들어와서 3년 반을 하다가 1년 반 정도를 쉬고 2000년에 다시 돌아왔다. 항상 생각하는 게 참 오래했다는 것”이라며 “정말 좋은 재능과 인품을 가진 사람이 많을 텐데 제가 복이 많아서 이렇게 오랫동안 ‘배캠’에 출연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하루를 되돌아보는 ‘철수는 오늘’로 청취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김경옥 작가 역시 최장수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3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별로 한 일이 없는데 30년까지 같이 온 게 남들이 많이 얘기하는 것처럼 꿈만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잘 한 것보다 입지가 훌륭한 곳이어서 30년이 쉽고 즐겁게 순식간에 잘 지나간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임진모, 김경옥 작가가 3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MBC 제공


조성현 PD는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배캠’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 연출을 맡았다. 자신을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칭한 그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배캠’을 듣고 30년 동안 애청자였다가 MBC에 입사했다”며 배철수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

그는 “(배철수가) 42년 만에 처음 찍는 다큐멘터리”라며 “카메라 자체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라디오를 했구나 생각했다”고 귀띔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배캠’은 30주년 기념 첫 프로젝트로 지난달 17일~21일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을 진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배철수는 BBC 방송에 대해 “첫 번째로 좋았고, 두 번째로 색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매일 방송하던 스튜디오가 아닌 새로운 스튜디오와 엔지니어와 함께 해서 색달랐다. 그리고 참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BBC까지 와서 방송을 할 수 있을 만큼 이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게 기뻤다. 이 프로그램과 함께 30년을 해왔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배철수는 청취자들에게 30주년의 기쁨을 돌렸다. 그는 “청취자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존재 가치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청취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는 자각을 하게 됐다”면서 “저는 별거 아니다. 청취자들이 최고다. 함께해 준 청취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캠’은 배우 유해진, 송강호, 이영애, 봉준호 감독, 문유석 판사 등 분야와 직업을 막론한 게스트가 특징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배철수는 “나와 주신 모든 게스트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떤 분이 오시든 간에 소중한 손님이니까 그분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화배우면 영화 얘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나. ‘배캠’에 나가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니까 나오고 싶어 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철수가 3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MBC 제공


‘배캠‘ 제작진은 30주년 기념 후드자켓을 제작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코로나19에 노출된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Live at the BBC’ 유튜브 중계를 본 청취자들이 스태프들이 맞춰 입은 후드자켓을 보고 ‘배캠 굿즈’로 제작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라 진행하게 된 프로젝트다. 김 PD는 “단체복으로 만들었는데 의뢰를 받아서 오늘 출시하게 됐는데 생각지 못하게 45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고 인기를 입증했다.

배철수는 ’배캠‘의 미래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라디오는 늘 그렇듯이 6개월마다 개편을 하기 때문에 6개월 단위로 생각한다. 그래서 5년, 10년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음악을 하나 듣고 제가 던지는 실없는 농담에 피식 웃을 수 있다면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큰 욕심내지 않고 청취자들과 좋은 음악 듣고 피식 웃게 만들어드리겠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라디오계 역사를 쓰고 있는 ’배캠‘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MBC FM4U에서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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