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의 책임을 지고 용퇴한 황교안 대표의 전 비서실장 김도읍 의원이 4·15총선에 출마한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부산 북·강서을의 공천을 원점으로 돌려 김 의원을 공천했다.
19일 공천관리위원회는 21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부산 북·강서을과 경기 시흥을, 의왕·과천, 인천 연수갑 등 네 곳에 대한 공천 재조정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특히 최고위원회는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된 김원성 후보자에 대해 ‘미투(me too)’ 의혹 등으로 공천 무효를 요구했고 공관위는 이를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 지역에 현역 김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
공관위는 이와 함께 공천 무효로 비어있던 강남을에 박진 전 의원을 우선 추천해 공천했다. 박 전 의원은 종로구에서만 3선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지난 2월 박 전 의원을 만나 조언을 구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황 대표의 종로 선거 지원에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이후 이번 강남을 선거에 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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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원의 판결로 민생당으로 다시 복귀한 김삼화(서울 중랑갑), 이동섭(서울 노원을), 김중로(세종시갑), 김수민(청주 청원) 의원은 탈당 후 전 의원 신분으로 각각 우선 추천받아 공천됐다.
한편 친박 중진인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강효상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 치른 4·15총선 공천 경선에서 패배했다. 두 의원 모두 지역구와 당협위원장을 각각 맡은 대구·경북(TK)을 떠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택했지만 경선에서 밀리면서 낙천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공천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는 현역 김정재 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총선을 치른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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