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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루새 24%↑

< WTI 배럴당 25.22弗 >

美 석유전쟁 개입 검토에 쑥

트럼프 "갈등 중간지대 찾을 것"

사우디 감산 요구·러 제재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구성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신(新)석유전쟁’을 벌이며 국제유가 폭락세를 불러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갈등에 개입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발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실패에 급격히 주저앉았던 유가는 하루 만에 24% 가까이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으로 유가를 놓고 싸우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내가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는 원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전쟁이) 러시아에 충격적”이라며 “사우디에도 매우 나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시장에 외교적 개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사우디에 원유 생산량을 원래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 사우디의 감산으로 러시아가 이득을 보지 못하도록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와 함께 미 행정부는 유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석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용으로 3,000만배럴의 원유도 매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유가전쟁으로 인한 저유가 상황이 “미국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라며 “중간 지대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석유전쟁에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이날 하루 만에 24%가량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85달러(23.81%) 폭등한 배럴당 25.22달러를 기록했다. 1983년 3월 NYMEX에서 WTI가 거래되기 시작한 후 최대 일일 오름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3.59달러(14.43%) 급등한 배럴당 28.47달러로 거래됐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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