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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겸직 징계' KBS 전 부사장 더시민당 비례 8번

정필모 부적격 4시간뒤 당선권

신현영 대한변협 전 대변인

후보신청 하루만에 1번확정

민주당 후보들 11번 뒤로

범여권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정도상 공천관리위원장(앞)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 34명을 확정한 뒤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부당한 겸직 및 외부강의’ 문제로 감사원 징계 대상이 된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을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선정했다. 정 전 부사장은 공천관리위원회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4시간 만에 재심 신청이 인용돼 ‘국회의원 당선권’에 들었고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후보 신청 하루 만에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졸속 심사’ 비판이 제기된다.

더시민당은 24일 정 전 부사장과 신 전 대변인을 포함한 35명의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발표했다. 더시민당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 비례대표 순번 10번까지는 비민주당계열 인사로 채워졌고 11번부터는 민주당 계열 인사가 차지했다. 김경만 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2번,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3번,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4번을 받았다. 소수정당 몫의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각각 5·6위로 정해졌다. 윤미향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7번, 정 전 부사장이 8번,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이 9번,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이 10번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같은 후보 순번은 향후 비례대표선출선거인단의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정 전 부사장은 과거 KBS 이사회로부터 사규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 2017년 정 전 부사장이 ‘부당한 겸직 및 외부 강의’를 해 KBS 규칙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 회사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듬해 KBS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1심에서 정 부사장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그 해 11월 KBS는 부사장 임명 절차를 밟았고 KBS공영노조는 “중징계 대상자를 부사장에 임명하는 것은 절차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더시민당 공관위 관계자는 “그러한 의혹들의 내용과 출처, 의혹에 대한 후보자의 소명 및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원들 간에 찬반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시민당이 향후 총선에서 20명 내외의 의원을 배출할 수 있음에도 비례대표 후보 선정 절차가 ‘졸속’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신 전 대변인은 더시민당이 ‘공공의료부문’ 후보자를 찾을 수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한 23일 후보 신청을 했다. 이후 하루 안에 공관위 검증 절차를 걸쳐 최고위 순번 조정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선정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간판 격인 후보를 공모받고 순위를 확정하기까지 하루가 걸린 것이다. 이에 대해 더시민당 관계자는 “26일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이틀 정도 서류준비 등 실무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한에 맞춰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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