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내리막 곡선을 그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인사의 전망이 나왔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라니에리 게라 WHO 사무총장보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게라 총장보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율 곡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변곡점에 와 있다. 아마 이번 주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는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5∼6일 이내에 증가율 곡선이 가파르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3주 전 이탈리아 정부가 취한 조처(전국 이동제한령·휴교령 등)의 효과가 드러날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반 며칠이 아주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규모는 7만명과 7,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7,5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683명(10%↑) 증가했지만, 전날 보고된 신규 사망자 수(743명)보다는 규모가 다소 줄었다. 증가율 역시 전날 12.2%보다 떨어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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