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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유치戰, 경기·인천도 뛰어들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

김포 '경기 대표'로 연구 용역

인천도 "최적 노선 발굴" 발주

광역지자체 유치 경쟁 본격화





신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유치경쟁이 경기도와 인천시 간 지자체 경쟁으로 불붙고 있다. 양대 지자체가 최근 GTX-D 노선에 각자 지역을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다. 지역 주민과 정치권에 이어 지자체까지 유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수도권 서부에서 서울을 거쳐 수도권 동부로 이어지는 세부 노선계획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정 지역이나 노선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며 “수도권 전체에 도움이 되고, 동시에 현실성 있는 노선을 찾는 것이 용역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용역은 인천을 출발하거나 거쳐 가는 GTX-D를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최적의 노선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 내에서는 현재 GTX-D 노선의 기점을 영종하늘도시로 잡고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서울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김포시도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김포시의 용역은 김포에서 부천, 서울을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약 61.5km 내에서 최적의 노선을 찾는 작업이 중심이다. 정거장 위치와 차량기지 후보지, 기존 광역급행철도나 도시철도 노선과의 연계성, 시설계획,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포시의 이번 용역 발주는 경기도와 부천·김포·하남시가 지난달 13일 체결한 ‘GTX 수혜 범위 확대와 최적 노선 마련을 위한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작업이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세 지자체의 시장이 참여했다. 김포시가 대표로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비를 균등 분담하기로 했다. 사실상 경기도의 단일안인 셈이다.



김포시는 입찰제안서에서 전체 노선 중 서울 관통 부분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을 기본으로 하도록 명시했다. 서울남부광역급행철도는 당아래역에서 신림과 사당, 강남, 선릉, 잠실을 잇는 이른바 2호선의 남부구간 급행 연장 성격으로 구상된 노선이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키 위해 추진했지만 흐지부지 됐다. 이후 지난해 6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 발표 당시 언급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오른 노선이다.

한편 인천시와 경기도는 모두 이번 용역을 연말까지 마무리 하고 용역 결과가 ‘4차 광역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가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 상반기 중 GTX-D 노선 등을 포함한 4차 광역 국가철도망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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