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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장기 상승 이유? "대체투자처 부족 탓"

■ 주금연·자본시장연 공동연구

5,043명 대상 '예상가격' 설문 결과

투기 수요·경기회복 기대 順 응답

단기 상승엔 '심리적 요인' 첫손에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주택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심리적 원인 보다 ‘대체투자처’가 부족한 탓이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과 노산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 금융리서치에 게재된 ‘가구 특성별 기대주택가격과 예측력 결정요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진은 주택가격 상승기였던 2017년 하반기 전국 일반가구 5,043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5년 간 주택가격 예상수치를 설문조사 형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을 상승시킬 가장 큰 요인으로 ‘대체투자처 부족’을 꼽았다. 단기적 측면에서는 ‘심리적 요인’에 이어 두 번째 상승원인으로 꼽혔다. 한국 경제구조적 문제로 지목돼 온 ‘대체투자처의 부족’이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집값 상승에는 ‘투기수요 급등’,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한국경제가 갖고 있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생산성 하락의 고착화, 대외적으로는 특정 산업 외 부진한 수출실적 등으로 인한 경제적 기초체력의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며 “일반 가구의 자본이 기초산업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시장과 같은 안전 자산시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저성장 가능성을 우려한 시장 참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처럼 취급되는 부동산시장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밖에 향후 집값 예측력에 대해서는 3채 이상 다주택자가 1주택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측력 조사 결과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기준집단 응답자와의 상대적 예측치 비교 결과 서울 집값 예상치에서 4.34, 경기에서 6.23, 광역시에서 4.21 만큼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택자는 각각 0.89, 0.80, 1.23이었다. 수치가 높을수록 예측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이용해 재산 증식을 하는 집단인 만큼 다양한 정보수집 경로를 바탕으로 한 ‘정보력 우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수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판단·예측하는 탓에 타 집단 대비 예측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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